이 학교의 평가 요소 공개 항목은 이상할 만큼 짧습니다. 다른 최상위 대학들이 성적·시험·에세이·추천서를 길게 나열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인성과 개인적 자질이 전면에 나옵니다.
짧다고 해서 기준이 느슨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성적과 점수는 이미 지원자 대부분이 갖추고 들어온다는 전제이고, 그다음에 무엇으로 구분할 것인가를 명시한 것입니다.
무엇을 만들어봤는가가 그 답입니다. 대회 수상 실적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손으로 해결해본 경험입니다. 고쳐본 것, 부숴본 것, 실패한 것까지 포함됩니다. 결과가 화려하지 않아도 과정이 구체적이면 읽힙니다.
한국 학생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수학과 과학 성적이 최상위인데 지원서에서 떨어지는 경우, 대개 점수는 있는데 만든 것이 없습니다. 배운 것과 해본 것은 다릅니다.
Early Action 이 11월 초, Regular 가 1월 초입니다. Early 가 구속력이 없어 다른 학교와 병행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지원자 수준도 높습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Early 를 쓰는 것은 기회를 앞당기는 게 아니라 소진하는 것입니다.
표준화 시험은 제출 대상입니다. 다만 이 학교에서 점수는 통과 요건에 가깝지 차별화 수단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