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는 꿈의 대학들이다.
아이비리그는 본래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8개 사립 대학의 스포츠 팀으로 이루어진 운동 경기 연맹을 칭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 연맹의 이름은 이에 속하는 사립 대학들의 학업적 명성이 최고치에 다다름에 따라 이들을 통틀어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이 8개 학교에는 브라운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코넬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펜실베니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그리고 예일 대학교가 포함된다.
이들은 매년 [USNews]를 비롯한 대학 순위 발표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 하고 있으며, 위의 리스트에 MIT와 스탠포드 대학교를 넣기도 한다. 2006년 [Newsweek]에서 카네기 멜론 대학, 보스턴 대학교 등을 포함한 새로운 아이비리그 급 학교로 25개의 ‘뉴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발표한적이 있다. 이 외에도 ‘히든 아이비리그’나 ‘리틀 아이비리그’등 아이비리그 급의 대학들은 다양하다. 아이비리그라는 단어는 이제 특정 대학들의 모임을 넘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최고의 지성과 교육의 제공하는 대학들의 대명사로 통용이 되고 있다.
<https://www.newsweek.com/americas-25-new-elite-ivies-108771>
이런 꿈의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먼저 아이비리그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들이다.
기본이 충실한 학생들은 GPA를 통해 공부에 충실했다는 점이 보여져야 한다. 이야말로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는 AP 수업을 많이 듣고, 또 앞장에서 언급한 Dual program을 듣는 등의 어려운 수업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다. 모든 고등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듣는 영어, 수학, 과학 그리고 사회 과목을 통해 언어와 사회를 이해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토대로 대학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과 지혜를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포함하여 고등학교 4년동안 학생의 근태, 성실성, 또 기본적인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가장 뛰어난 지표가 GPA다.
GPA외에도 기본적인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는 충실하지 못한 채, 외부 기관이나 과외를 통한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당장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보일 수도 있는 학교 행사나 학교별 필수 활동에 꼭 참가해야 한다. 이는 고스란히 학교 counselor report나 추천서에 보여지게 되는데,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외부활동이 우수한 학생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기적이라고 대학들은 생각한다. 물론 이기적인 학생을 원하는 대학은 없다.
기본이 갖춰진 학생이라면, 그리고 아이비리그 입성으로 원하는 학생이라면 그 다음 해야 할 과제가 꼭 있다.
미국의 많은 명문 대학교들은 Mission Statement를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학교의 설립목적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징표이다.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교는
Dartmouth College educates the most promising students and prepares them for a lifetime of learning and of responsible leadership, through a faculty dedicated to teaching and the creation of knowledge.
라고 밝히고 있다. 즉, 평생의 배움과 책임감이 있는 리더십을 기르는 곳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서부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The university's values support a mission to extend the frontier of knowledge and solve real-world problems, to prepare students to think broadly and critically and to contribute to the world, and to use Stanford's strengths to benefit the region, nation and world.
이와 같이 대학교들은 Mission Statement를 통해서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대학입학의 시작은 지원자가 지원하는 학교의 Mission Statement가 말하는 대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고 이를 위해 준비함이 그 시작이다.
물론 미국 대학 입시 준비에도 점수는 무척 중요하다. 대학들은 당연히 그들의 수업을 충분히 들을 수 있고 제 때 졸업을 할 수 있을 지성을 갖춘 학생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들은 매년 발표되는 자신들의 대학 순위에 민감하다. 대학 순위 발표에 영향을 주는 지표들 중 하나가 바로 입학 학생들의 SAT, GPA 등의 성적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단지 성적이나 시험점수를 보고 지원하는 학교를 선택한다면, 이것은 너무나 표면적이고 단편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점수 중심으로만 학교를 선정하고 또 원서를 작성할 경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를 명심해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SAT만점 GPA 만점, 그리고 AP나 SAT2 여러 개 거의 만점을 가지면 원하는 대학에 다 붙을 거라고 보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는 잘 못된 접근 방식이다. 사실 점수만 높은 지원자는 아이비리그 급의 대학입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미국에만 30,000개가 넘는 고등학교가 있다. 그 말은 30,000명의 전교 1등이 존재하는 것이고, 전세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원서를 받는 이런 대학들에게 점수만으로 어필이 되기는 대단히 힘들다.
그러므로 미국 명문대학교 입성의 첫 관문은 내가 지원하는 학교의 Mission Statement를 통해 해당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별 가치와 인재상과 지원자의 적합성을 어필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한 학생의 대학 진학을 도운 적이 있다. 이 학생의 GPA나 SAT 성적 등은 나쁘지 않았다. 학생은 특히 서부의 명문대학, UC Berkeley진학을 희망하였는데, 내가 제일 먼저 찾아 본 것이 이 대학의 Mission Statement다.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acknowledges the accomplishments and contributions of the individuals throughout the division.
많은 명문대학교들과 마찬가지로 버클리 역시 Diversity, 즉 “다름”을 그들이 원하는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이 학생이 굉장히 오랫동안 보이그룹 “수퍼쥬니어”를 좋아하고 팬클럽 활동을 한 걸 알아냈다. 또 좋아하는 정도를 뛰어 넘어 소위 망하는 ‘덕후’의 기질을 보였는데, 예를 들어 나와 상담 예약을 잡을 시에도 팬클럽 활동이 있는 날이나 주간은 피하고 잡아야 했다. 또 수퍼쥬니어 관련 행사만 있으면 몇 일 전부터 회의하고 준비한다고 고3학생이 연락도 잘 안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 눈에는 다른 학생들과 다름을 강조할 수 있는 가치로 보였다. 학생 역시 향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 이 학생은 이미 팬클럽 카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의 소식이나 신곡 등을 홍보하는데 소질을 보였다. 작게 운영하던 관련 블로그가 있었는데 그 활동을 좀 더 꾸준히 하기를 권유했다. 또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케이팝 전도사로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하기 시작했고 지원하던 대학들에게도 이 사실을 솔직히 그리고 상세히 어필했다.
당연히 결과는 좋았고 UC 버클리에 당당히 합격했다.
어떤 학생은 다른 누구보다 필기 실력이 뛰어났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미국 역사 과목 필기 노트는 웬만한 시중 참고서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이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미국 역사 과목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돕는 클럽을 런칭을 권유 했고, 근처 중학교까지 가서 자신이 만든 노트로 학생들, 특히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도왔다. 이는 당연히 원서에 그대로 반영이 되었고, ‘세상에 기여하고 돕는 가치’를 mission statement에 내세운 스탠포드 대학에서 입학제의를 받게 된다.
이처럼 대학은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밝히고 있고, 이를 반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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